최근 10년간 소아청소년에게 수족구병과 백일해 등 감염병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백일해와 수족구의 증상은 어떠한지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백일해 증상
백일해(百日咳)는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한 호흡기 감염 질환입니다. 이름의 어원은 100일동안 기침을 한다는 뜻입니다. 주로 어린이들에게 발생하지만 성인들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심한 기침으로 몇주 또는 몇달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백일해는 유아에게 위험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초기 증상은 콧물, 재채기, 미열, 경미한 기침 등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점진적으로 기침이 심해져 1~2주가 지나면 빠르고 잦은 발작적 기침이 나타납니다. 심한 기침발작 후 좁아진 성대를 통해 강하게 숨을 들이쉴 때 특징적인 높은 톤의 웁(Whoop) 소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백일해 의심 증상 경우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면 백일해가 의심해볼 수 있는데 의료기관인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 및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백일해 진단검사는 비인두도찰물 또는 흡인액을 채취하여 백일해균에 감염된 것을 확인합니다.
백일해가 진단되어 항생제 치료중이라면 투약 후 5일까지는 학교 등에서의 집단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등교를 하지 않고 자택 또는 입원 격리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는 기침이 멈출 때까지 최소 3주 이상 격리합니다.
백일해 예방법
백일해를 예방하거나 백일해에 걸렸을 경우에도 손 씻기를 자주합니다.
백일해의 감염 경로는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 감염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오면 반드시 휴지를 사용하거나 손수건, 옷소매로 가리고 합니다. 타액이나 호흡기 분비물 등에 오염된 물건은 비눗물로 소독하여 사용합니다.
수족구 증상
수족구 증상도 백일해 증상처럼 초기에는 발열, 목아픔(인후통), 기침, 몸살기, 식욕부진, 무력감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수족구병은 발병 3일 후부터 가려움을 동반하는 수포(물집)가 입, 손, 발 등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입안 수포로 물을 마시지 못해 탈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수족구병은 환자의 분변 혹은 분변이 묻은 물건을 만진 손을 입에 가져가 감염됩니다. 수족구병은 7~10일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는 등 예후가 좋습니다.
간혹 중증 합병증인 뇌염이나 수막염 등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탈수증세,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수족구병은 손발입병이라고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질병관리청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수족구 예방법
수족구는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 및 환자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가정에서는 영아의 기저귀 뒤처리 후에 손을 깨끗하게 씻고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세탁하여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또한 물건을 따로 사용하는 등 가족 간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은 장난감,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 주변환경의 소독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백일해와 수족구의 차이점
백일해와 수족구는 모두 어린이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백일해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지만 수족구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백일해는 호흡기 질환으로 기침이 주요 증상인 반면에 수족구는 피부 발진과 입안의 궤양이 주요 증상입니다.
백일해는 예방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으나 수족구는 따로 예방접종이 없습니다. 따라서 수족구는 개인 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백일해는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수족구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대증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백일해는 주로 어린 유아에게 위험하고 심한 경우에 호흡 곤란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수족구는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드물게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전염성이 강하므로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백일해와 수족구가 최근 부쩍 늘어 미리 증상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어린이들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예방과 적절한 관리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백일해는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수족구는 철저한 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초기 증상에 주의하고 증상이 7~10일 후에도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